위워크 파산으로 18兆 날린 손정의

입력 2023-11-08 18:56   수정 2023-11-16 16:4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의 파산 신청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이 115억달러(약 15조77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위워크는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손 회장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그룹과 비전펀드 자금 수십억달러를 끌어와 위워크 창업자인 애덤 뉴먼에게 전달했다. 위워크는 2019년 초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약 61조원)까지 올랐지만 몇 달 뒤 위워크 기업공개(IPO) 서류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드러났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 중지 직전 주가는 84센트까지 떨어졌다. 위워크 주가 급락으로 소프트뱅크는 주식 부문에서 약 115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손실을 봤다. 이와 별도로 22억달러(약 2조8800억원)의 부채도 떠안게 됐다.

작년에 비전펀드가 320억달러의 손실을 본 데다 위워크 주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전설적인 벤처캐피털 투자자로서 손 회장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는 중국 e커머스업계 선두 주자인 알리바바그룹의 초기 투자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에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알리바바그룹 투자처럼 닷컴 붕괴 때 살아남았던 경험이 손 회장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2017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설립해 세계 최대 기술 투자자로 발돋움하고 수백 개 스타트업에 1400억달러 이상 투자했다.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창업자들이 원한 것보다 더 많이 투자하면서 실리콘밸리 경쟁자들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커크 부드리 아스트리스어드바이저리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투자 손실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이야기”라며 “막대한 현금이 투입되면서 기업가치는 인위적으로 부풀려졌고, 오만함이 생겨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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